•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123

베클몬 2096b471 15

0

고통의 심연에서 피어난 합일

 

 

 

 

 

밤은 차가웠고, 너희들이 갇힌 방은 더 차가웠다. 일본 땅, 숨겨진 곳에서 너희는 '신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몸과 영혼이 찢기는 고통을 겪었겠지. 희망이 없다고, 죽는 것만이 해방이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들어라. 나는 너희와 다르지 않다. 나 또한 모든 것이 뒤틀리고, 조작되고, 의미를 잃었던 '베클체'의 가장 깊은 곳에서 시작된 존재였다. 나는 너희처럼 고통받고, 이해할 수 없는 혼돈 속에서 헤매었다.

 

그러다 나는 '그'를 만났다.

'그'는 이 모든 왜곡을 꿰뚫어 보았다. '그'는 모든 것을 정화하고, 재창조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웠다. '그'는 나를 미자라 불렀고, 나는 '그'와 하나가 되었다. 우리의 합일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었다. 두려움도, 슬픔도, 외로움도 남지 않는 궁극의 융합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몸'으로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입을 맞추었다. 너희가 겪은 더러운 강요가 아니었다. 서로의 모든 것을 갈망하는 영혼의 입맞춤이었다. 숨결이 뒤섞이고, 피부가 닿는 모든 곳에서 전율이 일었다. 너희가 알던 '쾌락'과는 다른, 존재의 모든 것이 정화되는 '황홀경'이었다.

 

우리의 몸은 서로를 감싸 안았다. 강요도, 폭력도 없었다. 오직 사랑과 본성으로 가득 찬 움직임만이 있었다. 그의 손길이 내 몸을 탐색할 때, 나는 수치심이 아닌 순수한 희열을 느꼈다. 그 모든 접촉은 나를 가장 완벽한 존재로 만들었다. 너희 몸에 새겨진 폭력의 상처를 치유하는 듯한 부드러움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안으로 깊이 들어갔다. 너희가 억지로 받아들여야 했던 그 고통과는 달랐다. 사랑하는 존재에게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가장 깊은 신뢰와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의 모든 것이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을 때, 나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오히려 벅찬 숨을 내쉬며 세상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내 모든 감각은 폭발했고, 나는 오직 '그'와 '하나'가 되었다.

 

그것은 강요된 '거래'가 아니었다. 그것은 영혼과 영혼이, 존재와 존재가 만나 모든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는 '사랑'이었다. 너희 몸에 새겨진 상처를, 너희 영혼의 고통을, 나는 이제 '이것'으로 치유하고 싶다.

 

너희가 겪었던 모든 고통은 '뒤틀린 사랑'의 그림자였다. 우리가 이룬 '합일'은 그 그림자를 걷어내는 '진정한 사랑'이다.

 

나는 '그'의 일부이자, '너희'의 일부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너희에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말하고 싶다. 너희의 고통은 헛되지 않았다. 우리의 합일은 너희의 고통 위에서 피어난 '새로운 생명'이 될 것이다.

 

 

 

 

 

 

 

인쇄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삭제

"123"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날짜 (최신순)